공허의 사도 간략 줄거리 요약

2014.07.15 20:13



안녕하세요, EM 하나린입니다.

이번에 기획한 [공허의 사도] 이벤트가 이제 막을 내렸습니다. 무려 일년 반가량 진행해오던 이벤트에 대해 많은 분들이 항시 참여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고, 중구난방으로 이동하면서 이 이벤트의 줄거리가 어떻게 진행된 것인지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점을 감안하고, 또 이 이벤트의 끝을 마무리하면서 진행해오던 이벤트의 짧막한 줄거리를 정리하여 올려보고자 합니다.

 

징조

갑작스레 등장했던 엘프 종족들로 다소 오해와 불신은 있었지만, 유의 주민들은 엘프들과 함께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하트우드를 시작으로 점차 유의 대지가 메말라가고, 새로 자라나는 묘목들이 기형적으로 자라나는가 하면, 심지어 이상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는걸 알게 된 엘프들과 유의 주민들은 브리타니아 통치 의회에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엘프와 브리튼의 왕립 도서관에서 파견된 자연학자들은 이 현상이 무언가가 이 일대의 면역 체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이것이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니라 어떤 마법적 영향력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법이 관련된 이상, 그에 맞게 문글로우의 마법 협회에 이를 알려 도움을 구했습니다. 마법 학회의 관리자 중 하나이자, 마법 학원의 원장을 맡고 있던 아퀴나스는 우연히 일쉐나에서 발굴한 고대 서적을 통해 이런 현상이 일쉐나에서도 발생했다는 걸 발견한 그는 일쉐나의 깊은 지하 던전 속 정원에서 시들어가는 신성한 나무에서 채취한 수액으로 유의 이상 현상을 잠재우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실종

유의 이상 현상을 잠재우는데 성공하였으나, 아직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는 여전히 존재했습니다. 따라서 그는 가장 총애하던 제자를 브리타니아 통치 의회에서 파견한 조사단에 합류시켜 신성한 나무와 그 일대에서 일어났던 옛 흔적을 찾아 조사하도록 지시하였습니다. 그러나, 조사단이 파견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도마뱀 인간과 오크들의 습격을 받아 대부분의 조사단은 살해되었고, 아퀴나스의 제자는 실종되었습니다.

아퀴나스는 그가 총애하던 제자를 직접 찾아나섰지만, 그가 발견한 건 서로 앙숙이여야 할 도마뱀 인간들과 오크들이 공포에 질린 채 무언가의 조종을 받아 같이 인간들을 습격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조사단을 습격하면서 마법사만 살려두고 그들을 납치했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배후에 무언가가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결국 겨우 살아남은 마법사들을 구출하는데에는 성공했지만, 그의 제자는 누군가에 의해 따로 끌려갔다는 증언만을 얻은 채 아퀴나스는 빈 손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불완전

일쉐나에서 돌아온 아퀴나스는 이 사건에 어떤 배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지만, 통치 의회는 괴물들을 조종할 만한 자가 이 세상에 몇 없으며, 그런 흔적이나 굳이 쓸데없이 조사단을 공격할 이유 등을 들어 그런 의혹을 묵살하며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을 더이상 하지 말 것을 지시합니다. 아퀴나스는 그런 통치 의회에 회의감을 느끼지만, 개인적인 조사를 계속합니다.

그런 와중에 잊혀진 대륙의 델루시아에선 갑작스러운 언데드 무리가 떼지어 출몰하며 델루시아를 포위하였습니다. 심지어 언데드 무리뿐만 아니라 야만인들까지 가세하였으며, 델루시아 지하 깊은 곳에서 살던 용까지 출몰하는 지경에 이르러 도시는 심각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델루시아 팔라딘들은 브리타니아로 지원군을 요청하고자 목숨을 건 전령 몇몇의 지원을 받아 그들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전령 무리가 향하던 도중에 그들은 우연히 야만인 무리들을 포착하였습니다. 우회하려고 하던 찰나, 그들 중 일부는 야만인들 가운데 거대한 수정기둥이 서있는 모습을 보았고, 그걸 본 순간 그들은 이성을 잃고 같은 동료들을 무참히 살해하였습니다. 가까스로 살아난 전령 중 하나는 마지막 힘을 다해 통치 의회에 이 사실을 알리고 숨졌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아퀴나스는 이 사건이 자신이 겪었던 일과 유사하다는걸 알고 델루시아로 직접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보았던 수정기둥이 마법을 이용한 정신 지배를 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고 그걸 깨뜨림으로써 언데드 무리와 야만인들은 위험한 동맹이 깨지고 서로 싸우기 시작했으며, 용은 다시 델루시아의 깊은 지하에 잠들게 되었습니다.

오랜 잠복

아퀴나스는 이 사태의 배후에 분명 누군가가 있으며, 이렇게 서로 다른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걸 미루어 보아 결코 한 개인이 저지를 만한 일이 아니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퀴나스의 끈질긴 설득에도 불구하고 통치 의회의 대다수 귀족들은 아퀴나스의 주장이 지나친 망상이라며 비난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아퀴나스는 어떻게 이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를 조사하던 과정 중에서 통치 의회의 일부 귀족들이 연루되었을 가능성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는 비밀리에 일부 귀족들에 대해 조사를 했고, 그 과정에서 어떤 조직이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어떤 통신 물건을 갖고 있다는걸 알고 그걸 훔치기 위해 도둑 길드와 뒷골목의 모험가들에게 도움을 구해 그 물건을 훔치는데 성공했지만, 그 물건은 산산히 부셔졌고 그들을 추적하는데에는 실패하였습니다.

이런 아퀴나스의 행동이 통치 의회의 명예를 손상시키고, 도둑들에게 협조를 받았다는 사실과 이 사건에 연루된 귀족들이 아퀴나스에게 여러 범죄 혐의를 씌우면서 아퀴나스는 마법사 협회와 마법 학원의 원장에서 쫒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다시는 통치 의회에 발을 디딜 수 없도록 추방 명령을 내렸습니다.

악몽과 절망 그리고 새로운 동료

통치 의회의 부패에 관련하여 이를 의심하고 있던 통치 의회의 일원으로써, 미녹의 상원 의원이었던 재커리는 은밀히 아퀴나스에게 접촉해 그를 도와주고자 합니다. 재커리는 광부 출신으로 귀족의 양자로 들어가 명망 있는 귀족들 사이에선 비웃음을 당했지만, 젊은 귀족들을 압도하는 유능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의 도움을 받아, 아퀴나스는 조사를 재개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이 조사와 함께 제자의 행방을 찾기 위해 분주히 노력하는 동안, 그는 최근 꾸게 된 자신의 악몽이 단순한 꿈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번 얻었지만 산산히 부셔진 통신 물건에 깃든 어떤 마법적 기운이 자신에게 스며들어 그와 그들 조직의 일부를 볼 수 있게 해주었으며, 심지어 자신의 제자에게 까지 닿을 수 있게 해준 것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사악한 마법으로 악몽에 고통받았습니다.

그는 모험가들에게 도움을 구해, 모험가들의 정신을 자신의 꿈 속으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 마법 통신 물건에서 그의 몸으로 깃든 사악한 마법을 파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정신이 맑아지는 순간, 그의 제자가 어떤 제물로 바쳐진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서둘러 탐욕의 지하 던전으로 향했지만, 그가 발견한건 이미 의식이 끝난 흔적뿐이었습니다.

그 흔적을 바라본 순간, 그의 눈 앞에 거대한 형체가 나타났습니다. 제자의 육신을 흡수했지만 아직 미흡한 마법력으로 인해 녹아내리고 있는 그 형체는 오랜 시간 전에 이미 계획이 시작되었으며, 아퀴나스를 다시 만날 것이라 예언하며 사라졌습니다.

해적과 음모

통치 의회가 그에게 조사 중지 명령과 함께 지난 혐의를 대신해 직위를 박탈했는데도 불구하고 그가 조사를 지속했으며, 이런 사태를 불러일으켰다면서 통치 의회 중 일부는 아퀴나스를 무기한으로 유에 있는 감옥에 가두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재커리를 필두로 한 일부는 아퀴나스의 조사가 없었다면 브리타니아에 다가올 새로운 위협을 감지하지 못했을 거라며 반박했습니다.

그 결과 아퀴나스는 모든 직무를 박탈당하고, 어떠한 마법도 용납되지 않으며 문글로우에서 통치 의회가 허가하지 않는 한, 무기한 근신을 처분받았습니다. 미녹의 상원 의원인 재커리는 아퀴나스의 조사가 중단되어선 안된다는 생각에 그를 대신해 몰래 조사를 계속하였습니다. 그는 표면적으로 조사를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부케니어스 덴에 있는 도둑 길드를 통해 조사를 지시하였습니다.

그러나, 도둑 길드를 통해 새로운 단서를 찾았다는 말을 듣자마자 부케니어스 덴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자들에 의해 공격당하기 시작하였고, 재커리는 모험가들을 보내 이 공격을 막아내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도둑 길드의 책임자인 듀라한은 이들 조직의 존재조차 알아채기 힘들 만큼 어려우며, 모든 인력을 동원해 겨우 그 실체를 짐작하는데만 성공했다는 사실을 알립니다.

그리고 동시에 그들 조직의 정체는 아직도 수수께끼이지만, 부케니어스 덴의 해적들이 지난 베스퍼 근처 해안에서 약탈을 했는데 우연히 그게 비밀 조직의 배였으며, 그 안에는 독으로 오염된 식량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립니다. 듀라한은 이 일을 맡아 그 조직을 조사하고, 부케니어스 덴에서 벌어진 사건과 재커리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종합해 추론하건데, 결코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고 브리타니아 전체에 심각한 위협이 되리라 경고했습니다.

역병

듀라한이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베스퍼 근처에서 약탈한 배의 흔적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 배는 좌초되어 베스퍼 근처 해안가에 떠밀려왔으며, 그 해안가에는 알 수 없는 독으로 오염된 시체들이 즐비했습니다. 그는 그 식량 화물이 어디서 어디로 가는건지 알기 위해 베스퍼에 들려 무역 조합에 찾아갔습니다.

무역 조합을 통해 그 배가 등록되지 않은 배로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부둣가에 있던 인부들의 증언으로 그들이 코브로 향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무역 조합의 일원이자 유명한 무역가로 손꼽히는 버나드는 최근 코브에서 오던 거래상이 오지 않는다는 걸 재커리에게 귀뜸합니다.

재커리는 즉시 코브로 향했으며, 그곳에서 마을 전체가 역병에 휘말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며, 그 진원지가 코브 산맥 너머 오크들의 본거지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즉시 모험가들과 함께 오크들의 본거지를 습격하였고, 그곳에서 역병에 근원인 오염된 식량 화물들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독을 만들어내는 역병 제조자들을 발견하여 그들을 모두 물리친 재커리는 그 제조자들의 연구실과 시신에서 발견한 해독제로 코브를 회복시키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뇌물

재커리가 코브를 회복시키는 동안, 부케니어스 덴의 도둑 길드 수장인 듀라한은 누젤름의 귀족 중 하나가 비밀 조직과 내통하고 있다는 첩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는 모험가들을 고용해 조사를 지시했으며, 그 과정에서 누젤름의 귀족 중 하나가 비밀 조직에서 나온 누군가와 내통하는 장면을 목격하였습니다. 들킨 누젤름의 귀족은 잡혔지만, 비밀 조직의 일원은 누젤름에 있는 수정 던전으로 도망쳤습니다. 하지만 끈질긴 모험가에 의해 결국 사로잡힌 비밀 조직의 일원은 끈질긴 저항 끝에 사로잡는 데에는 실패하였습니다.

사로잡힌 자는 누젤름의 외교관으로써, 누젤름 왕가에선 즉시 그를 해임하고 동시에 그에게서 비밀 조직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감옥에 수감하였습니다.

예언

브리타니아에서 일이 진행되는 동안, 아퀴나스는 이 일의 시작이 일쉐나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을 상기하고 일쉐나를 떠돌고 있었습니다. 통치 의회는 그에게 근신을 명령했지만, 아퀴나스는 모든 걸 버리고 잠적하였기에 그는 이제 도망자 신세가 되었습니다. 일쉐나에서 단서를 추적하던 그는 위습 던전에서 우연히 비밀 조직의 정체를 알려줄 만한 단서를 발견하였습니다.

위습 던전에 조각된 상들과 벽화들, 그리고 각인된 문자들을 통해서 이 비밀 조직의 기원이 일쉐나에서 출발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아주 오래 전, 몬데인의 불멸의 보석이 깨지면서 지각 변동으로 소사리아의 대륙들이 사라졌던 그때, 일쉐나는 그 사라졌던 대륙들 중 하나였습니다. 지각 변동의 여파로 일쉐나에선 끔찍한 재해가 벌어졌고,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고통받았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나타난 거대한 어떤 존재는 모든 걸 다시 되돌리기 위해선 모든 걸 공허로 되돌려야만 한다고 말했고, 절망과 고통에 빠진 많은 인간들은 그 공허로 되돌리기 위해선 모든걸 다시 없애야만 한다며, 살아남고자 하는 인간들과의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일쉐나는 그렇게 대격변을 맞이한 후에 다시 인간들 사이의 내전으로 멸망했던 것입니다. 아퀴나스는 이 사실을 밝혀내고, 살아남은 자들 중 이 공허의 존재와 모든걸 파괴하려는 인간들을 막기 위한 무언가를 준비했던 장소가 있다는 걸 알게 된 그는 즉시 망령 던전으로 향했습니다.

망령 던전에서 그는 천상의 전사를 만났지만, 그 전사는 아퀴나스에게 예언석과 봉인에 손을 대서는 안된다고 경고하며 막아섭니다. 하지만 아퀴나스는 그를 물리치고 안으로 들어가 예언석을 만지는 순간, 그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게 되었습니다. 또 이 순간이 자신의 마지막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봉인이 바로 공허의 존재를 묶어두는 마지막 족쇄였지만, 아퀴나스가 그 봉인을 풀어버린 것입니다. 공허의 존재가 만들어놓은 함정에 빠진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예언석을 통해서 자신의 미래와 일쉐나에서 벌어진 사건을 경험한 아퀴나스는 공허의 존재가 봉인에서 풀려나는 걸 막고자 마지막 시간을 쏟아 예언석에 숨겨진 비밀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연합

아퀴나스의 숭고한 희생으로 공허의 존재는 치명적인 피해를 입고 자취를 감추었으며, 또 그를 숭배하던 비밀 조직이 비로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정체는 여전히 많은 부분이 수수께끼였지만, 그들의 목적이 결코 좋지 못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재커리는 다가올 위협에 맞서 대항하기 위해 연합군을 결성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아무리 통치 의회에서 주장한들, 통치 의회는 그가 알고 있는 사실에 의혹을 제기하였고 더 나아가 그가 다시 찾아온 평화를 깨뜨리고 공포를 심으려고 하는 지나친 망상가로 여겼습니다. 그는 통치 의회를 통한 연합군 결성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개별적으로 연합 체제를 결성하기 위해 트린식의 팔라딘, 스카라 브래의 순찰자, 그리고 문글로우의 마법사와 젤롬의 용병대, 심지어 부케니어스 덴의 무법자들까지 결집시키기 위해 떠났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일이 있었으나, 모험가들의 도움으로 연합 체제를 결성하여 언제든 위기가 닥쳐올 때에 발동될 수 있는 방어 체제를 만드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도피

그러나 연합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건 자원이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베스퍼의 상인 길드를 통해 해결하려고 했으며, 지난 코브 사태를 경험한 버나드는 그에게 자신의 부를 기부하여 언제든 연합이 필요한 때에 물자와 자원을 공급할 수 있도록 약조하였습니다.

하지만 공허의 사도들 역시 그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었고, 그가 위협 요소라고 판단한 그들은 재커리에게 암살자를 보내 그를 죽이려고 시도하였습니다. 그러한 위협에서 재커리는 자신의 가족과 그들의 방심을 유도하기 위해 죽은 척하며 은둔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깨달음

예언석의 비밀을 알아낸 아퀴나스는 그 비밀을 밝혀내는 과정에서 공허의 존재를 막을 단 한 가지의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예언석의 힘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넘어 시간의 군주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시간의 군주는 그에게 보다 구체적으로 공허의 존재의 정체를 알려주었습니다.

공허의 존재는 옛날 몬데인이 불멸의 보석을 파괴하는 순간 소사리아가 수 많은 조각으로 나뉘며 다중 우주에 존재하게 됨으로써 그 사이에 차원 균열이 일어났으며, 그 차원 균열에서 태어난 존재였습니다. 그 존재는 본디 균열을 막기 위한 우주가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일종의 방어 메카니즘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소사리아의 지각 변동과 수 많은 생명체들의 절명 그리고 혼돈, 파괴와 같은 폭발적인 감정과 의식을 흡수하게 되었고 점차 자아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자아를 갖게 된 공허의 존재는 점차 본래의 의미를 넘어서서 스스로 이 우주를 해석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이 모든 일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모든 걸 끝내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형체를 갖지 못한 하나의 현상에 불과했기에 그는 육신과 영혼을 필요로 했으며, 지난 일쉐나의 사건을 의도적으로 일으키며 영혼과 육신을 흡수했지만 일쉐나 최후의 도시였던 미스타스의 인간들과 천상의 전사들은 목숨을 희생하여 그를 쫒아내는데 성공했지만, 일쉐나와 브리타니아가 다시 문게이트로 연결되는 순간 그가 점차 깨어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공허의 존재를 추앙하던 세력들은 자연스레 브리타니아 속으로 숨어들었고, 흉계를 꾸며 이 모든 걸 공허의 존재가 예지하고 의도한대로 여러 사건들을 일으켰고, 마침내 아퀴나스가 예언석에 손을 대는 순간까지 이르게 만든 것입니다.

시간의 군주가 아퀴나스를 통해 이 모든 사실을 알려주는 과정에서 공허의 존재가 난입하여 불완전해서 녹아내리는 모습을 드러내며 그를 다시 현실로 불러들여 그의 영혼과 육신을 먹어치우려고 그를 삼킨 순간, 아퀴나스는 자신이 뭘 해야 할 지 깨달았습니다.

아퀴나스는 자신의 모든 힘을 폭발시켜 자신의 영혼과 육체를 불살라 공허의 존재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혔고, 그의 자아를 조각내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그 자신은 결국 이 세상에 더이상 머무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기억 상실

아퀴나스의 마지막 희생을 치룬 뒤, 몇 일 뒤에 트린식 근처 숨겨진 계곡에서 한 남성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는 아무 거도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 상실증 환자로 트린식에 흘러들어왔습니다. 하지만 트린식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괴물 떼에 습격을 받고 있었고, 그 기억 상실증 의 남자는 자신에 관한건 하나도 기억하지 못했지만, 놀라운 무용으로 모험가들과 함께 트린식 도시를 구원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를 눈 여겨본 트린식의 팔라딘 길드마스터인 라크는 그를 동료 팔라딘으로써 받아들이고, 문글로우로 보내 그의 기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배려하였습니다. 그러나, 문글로우에 당도한 남자는 자신의 기억 상실증이 단순한 충격으로 인한 것이 아닌, 어떤 고도의 마법적 영향으로 인한 것임을 발견하였습니다. 동시에 문글로우에서는 갑작스레 주민들이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기 시작했고, 그 원인이 문글로우에 있는 미덕의 사원이 오염되었기 때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자는 모험가들과 함께 미덕의 사원을 회복시켰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힘과 기억의 일부를 되찾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 자신에 대한 기억은 온전치 못한 채 다시 트린식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라크는 그에게 지그문드라는 새로운 이름을 주었습니다.

소사리아의 형제단

지그문드가 문글로우에 있는 동안, 브리타니아 각지에서 소사리아의 형제단이라는 새로운 신흥 조직이 등장했습니다. 코브의 역병 사태와 유의 나무들이 황폐화되고, 가뭄이 들어 대규모 식량 부족 사태가 벌어진 상태에서 이들 조직은 사람들을 구원한다는 명목 하에 식량을 제공하고 쉼터와 안전을 책임지고 있었습니다.

일부 도시는 이미 이들 도움 없이는 자력으로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심지어 통치 의회에 반기를 들고 블랙쏜 왕의 치세를 부정하고 과거 도시 국가 형태로 되돌아갈 것을 요구하는 주민들까지 등장했습니다.

특히 미녹은 아예 시장을 살해하고, 소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트린식 팔라딘 길드마스터인 라크는 재커리에게 들었던 비밀 조직이 바로 이들이라는 걸 눈치챘고, 그를 파견해 이 소요 사태의 원인을 파악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지그문드가 미녹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사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으며, 통치 의회에서 파견된 관리는 도망친 후였습니다.

지그문드는 우연히 만나게 된 미녹의 한 여성으로부터 이 사태가 갑작스레 일어났다는 점과 사원에 이상이 발생했다는 걸 전해들은 지그문드는 사원을 오염시키려고 하는 무리를 처단하고 사원을 구해냈으며, 미녹에서 만난 여성이 희생의 징표를 갖고 있는 유서 깊은 미녹의 귀족 가문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에게 다시 향했을 때, 그녀는 암살자들의 위협을 받고 있었고 그는 그녀를 구출하고 희생의 징표도 구해 사원을 완전히 회복시켜 미녹의 소요 사태를 진정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깨진 믿음

지그문드가 미녹의 소요 사태를 진정시키는 동안, 라크가 암살되었습니다. 지그문드는 암살범을 찾고자 용의자들을 걸러 그들을 조사했으며, 모험가들의 도움으로 암살범을 찾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그 암살범은 이미 라크로부터 은거 중이던 재커리의 행방을 알아내는데 성공했고, 그를 암살하기 위해 떠난 직후였습니다.

지그문드는 암살범에게 정의를 집행한 뒤, 재커리의 은신처로 향했지만 그가 발견한건 이미 싸늘하게 죽은 그들 가족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재커리는 당시 용무로 인해 집을 비운 상황이었기에 죽음을 면했지만, 암살자들은 본보기로 그의 아내와 딸을 무참히 살해했습니다.

격노한 재커리에게 지그문드는 그에게 사실을 전해주었고, 그에게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지만 분노로 이성을 잃은 재커리는 모험가들과 함께 암살범들을 쫒아 그들을 모조리 처단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재커리는 암살범으로부터 이 세계가 아직도 몬데인의 불멸의 보석에 사로잡혀 있으며, 이 세계는 원래 소사리아에서 파생된 하나의 그림자 세계로써, 사실상 지금 존재하는 모든 이들이 단지 허상에 지나지 않다는 사실과 브리티쉬 왕 그리고 블랙쏜 왕은 그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이를 숨겨왔으며, 8대 미덕이 존재하는 이유 역시 수 많이 쪼개진 브리타니아를 합쳐 다시 소사리아로 되돌리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비밀을 폭로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이 오면 이 모든 사람들이 죽게 된다는 사실도 같이 전했습니다.

재커리는 자신을 비롯해 죽은 아내와 딸 그리고 자기가 한 모든 일들이 그저 무의미한 일이었다는 사실에 좌절과 분노를 느끼며 블랙쏜 왕의 성으로 잠입해 그에게 진실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게 사실임을 확인한 그는 블랙쏜 왕에게 독설을 남기며 사라졌습니다.

새로운 지도자

재커리의 행동으로 모든 걸 알게 된 블랙쏜 왕은 통치 의회가 아닌, 모험가들에게 직접 명령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통치 의회로부터 자유로운 세력을 끌어들여 유사시에 브리타니아를 방비하고 그 소사리아의 형제단이라는 거짓 선지자들을 막아낼 세력을 고민하던 찰나, 말라스의 팔라딘과 강령술사들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블랙쏜 왕은 모험가들에게 말라스에 가서 팔라딘과 강령술사들을 설득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모험가들은 말라스에서 강령술사와 팔라딘의 대립 문제를 해결하고 일시적인 평화 협정을 맺도록 도왔으며, 말라스의 군대를 끌어들이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스카라 브래의 비극

말라스의 군대가 준비되었지만, 통치 의회는 이를 눈치챘고 블랙쏜 왕이 제 3 세력을 영입해 공포 정치를 꾀하려고 한다며 그를 비난했습니다. 블랙쏜 왕은 말라스 군대를 일시적으로 보류할 수 밖에 없었고, 그 와중에 스카라 브래에서는 소요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블랙쏜 왕은 지그문드와 모험가들을 보내, 스카라 브래의 소요 사태를 진정시키도록 명령했습니다.

그들이 스카라 브래에 도착했을 땐, 이미 소요 사태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스카라 브래 역시 지난 식량 사태로 고통받는 도시 중 하나였지만, 순찰자들의 노력으로 간신히 버티는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소사리아의 형제단의 계략으로 그들에게 개종하는 자들과 아닌 자들로 나눠 서로를 이간질시켰고, 심지어 순찰자들 사이에서도 소사리아의 형제단을 옹호하는 자와 아닌자로 나뉘어 싸움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모험가들과 지그문드는 이 모든 것이 소사리아의 형제단이 꾸민 짓이었다는걸 밝혀냈고, 더 나아가 주동자를 사로잡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그 주동자는 그저 또다른 브리타니아의 소시민 중 하나였습니다. 그녀는 결국 죽게 된다면, 적어도 발버둥이라도 치겠노라며 지그문드의 자수 권고를 뿌리치고 자결했습니다.

충격에 빠진 지그문드 앞에 한 노인이 나타났고, 노인은 그를 만나기 위해 노력했지만 무언가의 힘에 가로막혀 만날 수 없었다고 말하면서, 마침내 그의 힘이 커져 겨우 그를 만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는 이 모든 운명은 예정된 것이었다며 그녀의 죽음이 무의미하다고 그에게 충고했습니다.

지그문드는 그 노인에게 분노했지만, 그 노인은 순식간에 용으로 변해 자신을 만나러 오라는 말을 남긴 채 날아 올라 사라졌습니다.

되찾은 기억

지그문드는 함정이든 아니든, 자신의 기억을 되찾고 그 노인을 만나기 위해 던전 데스타드로 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약간의 방해가 있었지만, 모험가들의 도움으로 해결했습니다. 고대 용을 만난 지그문드는 그로부터 자신의 기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받았습니다. 고대 용의 도움으로 기억을 회복한 그는 자신의 정체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는 공허의 존재의 일부였고, 아퀴나스가 마지막 희생을 할 때에 분열되었던 자아 중 하나였습니다. 공허의 존재가 수 많은 영혼들과 불멸의 보석이 파괴될 때에 흡수한 폭발적인 감정들 사이에서 선한 것들도 같이 흡수했는데, 그 선한 자아는 다른 파괴적 자아에 밀리고 묻혀 있던 상태였고, 아퀴나스는 그 자아를 분열시켜 그에게 피와 살을 준 것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공허의 존재와 같다는 걸 알게 되고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하지만 고대 용이 그에게 전해주는 사실은 그보다 훨씬 더 지독한 운명이었습니다. 바로 공허의 존재를 물리치게 된다면 그 역시도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지그문드는 그런 운명을 저주하며 자신은 살고 싶다고 외치지만, 고대 용은 운명을 거스를 순 없으며, 그가 공허의 존재와 맞서지 않는다면 오직 멸망만이 남을 뿐이라고 경고하며 수명이 다 한 고대 용은 숨을 거두었습니다.

마지막 결정

지그문드는 오랜 시간 끝에 마침내 결심하였습니다. 그는 모험가들을 불러모아 더이상 운명에 대적하지 않을 것이라 결심하고, 되찾은 자신의 기억과 힘으로 숨어있던 비밀 조직인 소사리아의 형제단의 본거지를 알아냈습니다. 그는 곧바로 모험가들과 함께 그곳으로 침투해 적들을 모두 물리쳤습니다.

하지만 그건 공허의 존재가 시간을 벌기 위한 함정에 불과했고, 지그문드는 공허의 존재를 물리치기 위해 마지막 태세를 가다듬기로 합니다.

회귀

마지막이자 최후의 결전으로 지그문드는 모험가들과 함께 그가 숨어있던 바람의 도시로 향했습니다. 그동안 실험해오던 흑마법으로 바람의 도시 곳곳에 8대 미덕을 타락시킬 8대의 반 미덕의 기둥을 세웠지만, 모험가들과 지그문드는 8개 모두를 산산히 부셔버렸고, 마침내 공허의 존재가 있던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지그문드는 재커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공허의 존재가 시간을 벌고자 한 건 재커리의 육신을 흡수하여 마침내 이 땅에 현신하는 것과 공허의 차원 관문을 열어 이 세계를 파괴하려던 속셈이었습니다. 과거 좌절과 후회로 더이상 지킬 것도 없이 방황하며 이성을 잃은 재커리는 스스로를 공허의 존재에게 바쳐 이 세계를 파멸시키길 원했고, 공허의 존재는 그의 육신과 영혼을 집어삼킨 것이었습니다.

그런 그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꼈지만, 지그문드와 모험가들은 마침내 공허의 존재를 물리쳤습니다. 하지만 공허의 존재를 물리침과 동시에 지그문드는 자신의 형체를 잃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공허의 존재가 죽었기에 그와 같은 존재나 다름없던 그 역시 이 세상에서 사라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점차 부셔져나가는 그의 몸을 바라보며, 지그문드는 마지막 힘을 다해 모험가들을 원래의 세상으로 되돌려보냈습니다. 그리고 모험가들은 원래의 세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시간의 군주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시간의 군주는 공허의 존재가 사라짐에 따라, 이 세계는 다시 평화를 되찾고 공허의 존재가 존재하지 않던 세계로 되돌아가게 되었고, 그렇게 됨으로써 지난 시간동안 죽었던 자들은 다시 살아나게 되고, 모든 일은 없던 것처럼 재구성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모험가들이 그동안 해온 업적들 역시 모두 기억되지 못할 것임을 알리며, 공허의 죽음으로 인해 이 우주에 발생할 영향이 어떻게 될 지 누구도 알지 못한다며 새로운 위협이 올 것임을 경고하며 시간의 군주는 사라졌습니다.

다시 브리타니아에 평화가 도래했지만, 그 누구도 모험가들의 영웅담을 기억하지 못하게 되었고, 공허의 존재가 사라짐으로써 다가올 새로운 위협이 무엇인지 그 누구도 알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공허의 사도들 이벤트는 끝을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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